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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목사의 수난주간 설교

화가 렘브란트(Rembrandt)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과 그분을 둘러서 있는 군중들 속에 전체 그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차림새를 한 남자를 그려 넣었습니다. 세인들은 그를 화가 자신의 모습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그 사건이 있은 지 2,000년이 지난 오늘에도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Were you there when they crucified my Lord)라는 흑인 영가가 애창되고 있습니다. 왜 이처럼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들은 그 곳, 십자가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리고 영문도 모르는 채 죽음의 자리에서 풀려난 살인 죄수 바라바를 가리켜 "모든 죄인의 대표적인 표상"이라고 일컫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요? 예루살렘 성에 마지막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향..
화가 렘브란트(Rembrandt)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과 그분을 둘러서 있는 군중들 속에 전체 그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차림새를 한 남자를 그려 넣었습니다. 세인들은 그를 화가 자신의 모습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그 사건이 있은 지 2,000년이 지난 오늘에도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Were you there when they crucified my Lord)라는 흑인 영가가 애창되고 있습니다.
왜 이처럼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들은 그 곳, 십자가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리고 영문도 모르는 채 죽음의 자리에서 풀려난 살인 죄수 바라바를 가리켜 "모든 죄인의 대표적인 표상"이라고 일컫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요?
예루살렘 성에 마지막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향해 "호산나"를 외치던 군중들이 불과 닷새 후에는 "저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라"고 외쳐댔습니다. 그뿐입니까? 3년이나 그분과 함께 지냈던 제자 베드로와 가룟 유다는 그 즈음 어떤 행태를 보여 주었습니까? 수세기를 거쳐 수많은 입에 저주의 이름으로 오르내리는 본디오 빌라도의 갈등의 순간들,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떳떳하게 나서지 못했으나 결국 역사의 무대 위로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던 비밀스러운 제자 아리마대 요셉의 회한에 찬 몸짓을 보며 함께 전율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마도, 우리는 이 사람들의 얼굴 속에서, 이들의 행태 속에 비치는 내 얼굴, 내 모습을 결코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은 수난주간을 맞이하여 톰 휴스턴(Tom Houston)의 Were You There?를 텍스트로 하여 새벽과 저녁에 한 강해 설교들을 모은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수난의 의미를 묵상하는 독자들과 함께 그때 거기에 서서 다시 우리의 거짓 없는 얼굴들을 반영하고 싶습니다. 회개와 믿음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모두의 내일을 위하여.
이동원 목사님은 2010년 말, 조기 담임 은퇴 이후,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향한 비전을 품고 지구촌교회 원로목사로서 새로운 도약의 길을 걷고 있다. 지구촌 목회리더십센터의 대표 등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복음 사역의 선두 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미국 사우스이스턴 침례신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트리니티 복음주의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 박사학위 취득 및 자랑스런 동문상을 수상하였고 리버티 침례신학대학원에서 명예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에서 ‘스펄전 동역자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너희는 일어나 다시 서라>, <너희는 감동하라>, <너희는 기다리라>, <쉽게 풀어 쓴 누가의 예수 이야기>, <쉽게 풀어 쓴 마태의 천국 이야기>, <영성의 길>, <내 기도를 바꾼 기도> 등 다수의 저작 및 강해 설교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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